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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임플란트 전쟁

by Augustine™ 2019.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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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전쟁

고광욱

전 직장을 나오면서, 후배가 선물로 준 책이다. "꽤 흥미진진하고 치과계의 현실을 고발하는 그런 책입니다." 라며 후배가 나에게 건넸다. 퇴사 후, 이내 읽을 줄 알았지만.. 읽어야 할 책 버퍼가 쌓여 있는 관계로 책을 받은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고, "유디"라는 치과 프랜차이즈(?)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유디가 치과 프랜차이즈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 찾아봐야 한다.

치과를 그리 많이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치과 치료 비용이 꽤 비싼다는 사실을 주위로부터 들어 알고 있다. 임플란트가 많게는 300 이상 하는데도 있고 그 이상하는데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가격이 표준 의료수가인 줄로만 알고 있다. 작가는 치과를 운영하면서 지역 치과협회의 잘못된 관행을 고발하고자 이 책을 썼다. 아래 주소에 "싸게 진료하는 치과를 괴롭히는 문제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내가 쓴 소설을 계기로 사람들이 치과계의 가격담합 문제에 대해 알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히고 있다.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18/10/04/2018100400103.html

 

[인터뷰] 고광욱 유디 대표이사 "임플란트 '10년 전쟁', 가격담함이 본질"

 

biz.newdaily.co.kr

담합

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논픽션이다. 만약 책의 내용이 사실로 느껴진다면, 현실이 오히려 허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생각해보면, 치과계의 의료수가가 그만큼 부풀려져 있다는 것이다. 임플란트 재료가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한단다. 이게 치과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면 지역별, 치과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대충 300 이상이라고 한다. 외산 임플란트 재료는 25만원에서 30만원선.. 치료는 400 이상이라고 한다. 그만큼 치과 의료수가가 왜곡되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를 치과계의 담합이라고 밝히고 있다. 임플란트 의료 수가 가이드라인인 300만원 이상을 지키지 않으면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치과를 괴롭힌단다.

 

정의

치과의사들이 환자들의 고혈을 빨아먹어서 월 버는 액수는 얼마일까? 고등학교 동창 중에 치과를 개원했다는 친구도 있다는데.. 뭐 오랫동안 연락 안하다보니 물어보기 그렇고. 이 책에서 밝히는 치과의사가 버는 연봉은 세후 3억이 넘는다고 한다. 세전도 아니고 세후다.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많이 벌기는 많이 버네. 이래서 외제차가 더욱더 많아졌나 보다. 성형외과 의사는 더 벌겠지? 치과계가 요즘 힘들다고 하는데, 원래 더 벌었는데 3억밖에 못벌어서 힘들다고 하나보다. 치과의사들 입장에서는 "너네들 놀 때 우리는 열심히 공부해서 치과의사된거다."라고 생가할 수 있다.  인정하지만 그래도 뭔가 기분이 안 좋긴 하다. 

치과의사들이 가격을 그만큼 부풀려서 의료수가를 매기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 자유시장의 논리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다만 각격 담합으로 그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병원에게 업무 방해를 하는 것은 자유시장 논리에서 이율배반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카르텔

책을 읽으면서 치과계의 현실이 그들만의 카르텔로 느껴졌다. 치과 의사만이 접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 커뮤니티에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환자들에 대한 인격적 모독과 치료 거부 행위에 대한 얘기를 자랑처럼 늘어놓는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익명 게시판이기 때문이다. 익명 게시판에서 인간 본연의 사악함을 드러낸다. 아무래도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이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마치며

이 책을 쓰고 난 후, 작가는 치과협회로부터 고발을 당했다고 한다. 또한 치과계 신문들은 자기들 밥그릇량을 줄인 작가 고광욱에게 일제히 비판을 가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고발과 비판을 하고 있는 언론사는 치과계 일간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치과계에서 고광욱 유디 대표이사를 못살게 굴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http://www.dentalnews.or.kr/news/article.html?no=23030

 

[논 단] 임플란트 전쟁

최근 소설 ‘임플란트전쟁’의 발표로 치과계를 넘어 일반의 관심을 끈 한 치과의사에 대한 기사와 인터뷰를 찾아보았다. 작가가 소속된 그룹은 의료윤리를 외면하고 영리 추구의 모습을 보여 PD수첩과 같은 여러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었다. 그것을 막고자 시민사회와 치과계가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차적인 문제였던 ‘저가’가 문제의 핵심인양 본질을 왜곡했으며, 경제

www.dentalnews.or.kr

http://www.dentalarir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78

 

치협, 『임플란트 전쟁』 내용 검토, 법적 조치 계획 - 덴탈아리랑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무장병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 의결이 보류된 상황과 『임플란트 전...

www.dentalarirang.com

http://www.dailydental.co.kr/mobile/article.html?no=104360

 

‘임플란트 전쟁’ 인터뷰 방송에 치과계 분노

치협이 고광욱 유디치과 원장의 ‘임플란트 전쟁’ 책자와 관련한 인터뷰에 대해 반론권을 행사하는 등 적극 대응키로 했다. 또한 ‘임플란트 전쟁’ 책자와 각종 방송매체를 통해 이뤄진 고광욱 원장의 인터뷰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치협은 지난 5일 치협 회관에서 ‘KBS1 라디오 방송 대응 대책 회의’를 열었다. 홍보위와 법제위 공동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

www.dailydental.co.kr

재판 결과는 찾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치과계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인듯 하다. 임플란트 가격이 300 이상이라는 사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다만, 가격 담합 행위 그 자체가 문제 있다고 본다. 이 책이 널리 읽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가 고광욱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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