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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공부머리 독서법

by Augustine™ 2019.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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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요즘 이 책이 핫해서 사봤다.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나의 독서에 대한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위함이다. 또한, 조기교육, 영어교육 등에 꽃여 있는 아내에게 이것들의 잘못됨을 고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나는 아이를 경쟁의 사바나로 내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그게 쉽지 않다. 책을 펼쳐 든 순간, 아이가 공부 잘하는 방법의 프레임으로 작가는 책을 써 내려간다. 그래서 더욱더 이 책을 읽어내려갔고, 빠른 시간내에 일독을 했다.


책의 구성(목차)는 이렇다.


1부 초보 독서가를 위한 공부머리 독서법

초등 우등생 90%는 왜 몰락하는가?

언어능력이 성적을 결정한다.

이야기책은 어떻게 성적을 올리는가?

이야기책도 싫다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할까?

책과 담쌓은 초등 고학년과 청소년, 돌파구를 찾아라

독서형 인재가 되는 첫걸음

무엇이 우리 아이의 읽기 독립을 가로막는가?

툭하면 바뀌는 입시제도, 흔들리지 않는 대처법은?


2부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머리 독서법

지식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

지식도서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깝다

단기간에 언어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


초등 우등생 90%는 왜 몰락하는가?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한 아이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성적이 떨어질 때가 있다. 이유는 교과과정의 수준이 초등학교 보다 중학교가 아이들에게 더 높은 언어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등 우등생인 아이가 중학교에 가서도 성적을 유지할 확률은 20~30%에 불과하다고 한다. 왜 중학생만 되면 추풍낙엽처럼 성적이 떨어질까?

 초등학교 내내 공부를 잘했던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성적이 떨어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런 현상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냐면, 초등 성적은 엄마 성적이고, 중등 성적은 학원 성적이며, 고등 성적은 학생 성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중학교 1학년을 1차 급병동 구간, 고등학교 1학년을 2차 급변동 구간이라고 한다.

 1차 급변동 구간의 특징은 '초등 우등생의 대거 이탈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1차 급변동 구간이 끝나면 아이들의 성적은 다시 잠잠해진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때 평균 95점 이상이었던 아이가 중학교 1학년 때 평균 70점대로 떨어졌다면 그 성적이 중학교 졸업 때까지 유지된다고 한다.

1차 급변동 구간이 대세 하락의 성격을 띤다면 고등학교 1학년 때 찾아오는 2차 급변동 구간은 대혼돈의 성격을 띤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성적의 하락을 경험한 아이들의 말로는 교과서가 두껍고 어려워서 공부하기 힘들다고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과서는 어려워지는데 그중에서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교과서의 난이도 차이를 유난히 크게 느낀다.

 실제로 수능시험의 언어영역을 풀어보면, 성인인 나도 막힐 때가 있다. 낯선 단어, 어휘 뿐만 아니라 문맥 또한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 아니면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문제는 국어 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사회 등의 과목도 읽기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이해를 하기 어렵다. 그래서 아이들은 교과서를 점점 더 멀리하고 성적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유아시기, 초등 저학년까지는 사교육이 먹혀 들었기 때문에 우등생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겼지만, 읽기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결코 높은 성적을 장담할 수가 없다고 한다.

초등 고학년 기본 독서법

1일차 책 구하기 : 일주일에 한 번 아이와 함께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러 읽을 책 한 권을 고른다.
2~6일차 독서 시간을 정해 책 읽기 : 일주일에 3~5회 정도의 독서시간을 정한다. 회당 독서시간은 최소 40분 이상으로 한다.
독서 후 대화하기 : 아이에게 책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며, 아이의 설명에 의문이 들 때는 질문을 던지며 간략한 대화를 이어간다.
7일차 상 주기 : 작은 상은 독서 의욕을 고취시킨다. 아이가 잘했다고 판단되면 용돈을 주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준다.

표준 독서량은 장편 동화를 일주일에 한권(150쪽 이상 장편 동화 기준). 1년간 52권 목표를 한다. 
표준 독서 속도는 소리 내서 읽는 속도와 같거나 더 느리게 한다. 속도가 빠를수록 독서의 질이 떨어지고, 언어능력 상승효과도 낮아진다. 소리 내서 읽는 속도보다 빨라서는 안된다. 읽기능력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읽었는가에 의해 좌우된다.

언어능력이 성적을 결정한다.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면, 공부는 별로 안하는데 성적이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다만, 그 친구는 독서광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된 헌주라는 여자아이도 마찬가지다. 독서광이긴 한데 이 친구는 조금 독특하다. 독실한 크라스찬이라고 한다. 고3인데도 불구하고 공부보다 교회할동이 우선인 이 아이는 성경이나 기독교 서적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적을 유지했고, 유유히 명문대에 합격했다고 한다. 3당4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3때는 처절하게 공부해야 한다는데, 이 친구는 여유있게 명문대에 합격한듯 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친구는 뛰어난 언어능력을 기반으로 공부에 할애된 시간 동안 스스로 진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언어능력이 부족한 아이는 어떤 과목 한 단원을 공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이에 반해 이 친구는 수준 높은 언어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적은 시간으로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난해한 성경, 기독교 서적을 끼고 살아서 자연스럽게 언어의 능력이 높은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공부머리를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독서다. 우리 뇌에는 읽기를 관장하는 영역이 따로 없기 때문에 글을 읽으려면 뇌의 여러 부위가 축구 경기를 하듯 팀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책을 읽을 때 뇌가 전방위적으로 활성화된다는 것은 많은 연구 사례를 통해 이미 확인되었다. 머리는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 책 읽기는 머리를 활발하게 쓰는 활동이며 독서야 말로 두뇌를 업그레이드하는 가장 쉽고 훌륭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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