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내 인생의 절반이 지났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았나? 돈을 많이 벌었나? 명예를 얻었나?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은가? 의미 있는 삶, 성공하는 인생의 비결은 무엇인가?
품격 있는 인생, 행복한 삶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것일까? 내가 하고 싶은 것.. 마음 가는대로 사는 것일까? 내 인생은 누구 것도 아닌 나만의 것이다.
다행히 부모님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반대하지 않으셨고, 묵묵히 지켜봐주셨다. 누가 나에게 이런 삶을 강요하지 않았다. 불만이 없어야 하고, 나름 만족스러운 삶이어야 한다.
근데 만족스럽지 않고, 마음 한 구석은 공허하다가도 무엇엔가 쫓기는 느낌을 지울래야 지울 수가 없다.
"남의 눈치 보지 말자. 지금까지 나름 잘해왔잖아!"라고 마음 속으로 이야기 하지만, 또 다른 마음 한켠은 그렇지가 않다.
이 장에서 "놀고 즐겁게 일하고, 그리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라고 이야기 한다. 공감가는 글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삶의 이면엔 죽음이 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 끝을 맞이한다. 인간도 영생을 누릴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모든 순간을 죽음이라는 운명과 대비할 때 제대로 의미를 드러낸다.
내가 죽음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한 때가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였다.(이 책에서 작가도 나랑 같다.)
어머니와 외삼촌들은 하염없이 울고.. 그렇게 나는 죽음이라는 것을 처음 인지했다.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 삶의 아름다운, 훌륭한 마침표를 찍기 위해, 죽음(마침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어느 날, 욕실 앞 거울에 선 내 모습을 보자니, 한 없이 서글퍼진다. 축 늘어진 뱃살, 머리가 빠져 넓어진 이마.. 나이를 거스를 수는 없다.
20살 전까지는 대학이라는 목표 하나를 위해 살아왔고, 그리고 20대 후반에는 취업이라는 목표를 위해 살아왔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인가? 내 삶에 충분히 의미 있는 것은? 스스로 이렇게 묻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철학적인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남은 인생의 의미가 있다.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몹시 후회 되는게 하나 있다면, 제대로 놀지 못했다는 점이다.
놀기라도 잘했으면, 후회가 없겠지만.. 제대로 못 놀았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후회 된다. 나는 공부 못하는 범생이었다.
나는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는가? 누구도 강요해서 지금의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쌓아온 학력과 능력 수준에서 적당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일에 만족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사'자를 달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한 없이 열등감에 사로 잡힌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처럼 될 수는 없다.
지금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사랑하고 즐기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 최선이었다. 이보다 더 나은 일은 없다.
주위 사람을 사랑하자. 그리고 연대하자.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자.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신념만큼 무서운게 없다. 쓸데 없는 신념에 사로잡히지 말자. 내가 믿는 신념이 떄론 다른 이를 힘들게 할지도 모른다. 신념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영원한 것에 대한 갈망도 하지 말자. 인생의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도 있는 법이다. 어쩌면 지금이 오르막 길 일수도 있고, 또는 내리막 길 일수도 있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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