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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퇴사학교

by Augustine™ 2018.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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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학교

장수한



한 때, 회사에 들어가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힘들게 들어온 회사를 벗어날 궁리를 하는 모순의 사회를 살고 있다.

우리는 왜 퇴사를 꿈꿀까? 지옥같은 회사를 나가서, 더 지옥 같은 세상에서 다시 어떤 일을 찾을려고 하는 것인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과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잘 맞는 일인지?


 직장 문제로 무척이나 공허하고 마음이 잡히질 않아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나의 경력 중, 이 회사에서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회사의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인 모습이 많이 보인다. 나와 가치가 맞지 않으니 여기를 떠나야 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근데 회사를 나가면? 우리 가족을 당장 어떻게 책임지지? 그리고 은행 빚은? 더 나아가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와 맞는 일인지 원론적인 고민도 하게 된다.

퇴사학교는 역설적으로 퇴사를 권하는 학교가 아닌 퇴사 이후의 준비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가이드 같은 책이다. 또한,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서 우리가 생존하는 방법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회사 생활이 힘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적성,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다.

성장, 회사에서 내가 배우는 게 없다.

시간, 야근에 쩔어 있다.

관계, 사람이 힘들다.

공허, 아무리 노력해도 허무하다.

안주,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정체된다.

문화, 군대식 문화가 괴롭다.


이런 질문들 속에서 지금의 회사가 나를 힘들게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엔 성장과 관계, 그리고 공허의 문제인 것 같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점은 성장이 없어서 공허했던 겉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퇴사를 해야 할까? 퇴사를 위한 준비는?

준비된 퇴사를 위해 3가지 질문을 한다.

첫 번째 질문, 나는 누구인가?

두 번째 질문, 어떻게 탐색할 것인가?

세 번째 질문, 용기를 낼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인류 역사상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바쁘게 살아오면서, 나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할 기회가 없었다. 책에서는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현재의 나를 설명해주고, 내가 하루 중 가장 많이 보고 듣고 먹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곧 나인 것이라고 한다. 물론 현재의 내 모습이 진짜 내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앞으로 되고 싶은 모습에 대한 비교는 필요하다.


어떻게 탐색할 것인가?

생각->독서->만남->실행->결정의 5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가볍게 생각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할 수 있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만남을 통해 내 생각과 콘텐츠를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하며 탐색의 기회를 더 넓힐 수 있다. 

그리고 실행. 실행은 다시 3가지 방법으로 나뉘어 진다. 소거법, 린스타트업, 병행법.

소거법은 일단 행동하고, 그 결과를 빠르게 소거하는 방법이다.

린스타트업은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닌 실패를 가정하고 가볍게 테스트하는 방법이다.

병행법은 회사에서 얻는 안정감을 활용해서 나만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준비하는 방법이다.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어쩌면 가장 필요하고 가장 절실한 것이 용기다. 내겐 지금까지 용기가 없었다. 

"모든 것을 갖추었으되 동남풍만 없구나." <삼국지>에서 적벽대전을 앞둔 주유의 탄식이라고 한다.

내가 누구인지, 탐색을 위한 실행도 해보고 모든 것을 갖추었다 치더라도 용기가 없다면, 이룰 수 없으리라.

진짜 두려움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이렇게 고민만 하는 나날의 연속이리라. 

용기를 내자. 저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자. 안정성만 추구하면 평생 이 회사에서 적당히 맞춰 사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러기는 너무 싫다.

누구에게 기대지 않는 진짜 내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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