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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소개로 정대건 작가의 『급류』를 공공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처음엔 흔한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작가는 사랑을 단순한 감정의 교류로 그리지 않았다. 그는 그것을 ‘급류’라는 자연의 이미지에 빗대어, 인간 내면의 감정이 얼마나 불가항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지를 은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소설 속의 급류는 단순한 자연의 힘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겪게 되는 내면의 소용돌이, 이성으로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의 흐름을 상징한다. 통제할 수 없는 급류처럼, 남자와 여자의 사랑은 때로 도의적 한계(불륜의 자식)를 넘나들며 인물들을 그 흐름 속으로 끌어들인다.
도담과 해솔의 사랑은 소설 속의 진평강과 닮아 있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이 급류처럼 거세게 밀려오고, 시간이 지나며 서로의 결핍과 현실의 벽을 마주할 때는 잔잔한 물살로 변한다. 그러나 그 평온은 오래가지 않는다. 다시 감정의 회오리가 일며 두 사람의 사랑은 또다시 급류로 치닫는다.
정대건은 이 ‘급류’를 인간 감정의 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그려낸다.
사람은 급류처럼 빠르게 사랑에 빠지고, 다시 잔잔한 물결 속에서 서로를 돌아보며 자신을 성찰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사랑, 더 깊은 물결 같은 감정을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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