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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제임스 리카즈의 화폐의 몰락

by Augustine™ 201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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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몰락(THE DEATH OF MONEY)

집값과 땅값이 오르고, 물가가 오르고... 어쩌면 "가치가 상승한다"는 말은 집 또는 땅, 물건 자체의 가치가 오른다기 보다는 그 물건을 사기 위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 왜냐하면, 각 국가의 중앙은행은 필요할 때 마다 화폐를 찍어내기 때문이다.

10 달러짜리 화폐가 과연 10 달러의 가치가 있을까? 과거에는 달러를 발행할 때, 금의 일정 양 만큼 교환할 수 있도록 달러를 발행했다고 한다. 이른바, 화폐의 금본위제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렇다. 지구상에 유통되고 있는 오늘 날의 화폐는 종이 위에 새겨진 잉크일 뿐이다. 화폐를 발행함으로써(양적 완화라고 하나??) 시장에 화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화폐가 늘어남으로써, 화폐의 가치는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고...그로 인해, 물건의 구매력은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바로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다.

비트코인(Bitcoin), 리플(Ripple) 등의 가상화폐가 기존 화폐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 이유도 화폐의 가치가 날이 갈수록 약화됨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즉, 달러의 신뢰상실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역사상 디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양적완화.. 즉, 달러를 기하급수적으로 찍어내고 있다(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그렇다면, 연준(연방준비제도)은 왜 그렇게도 디플레이션을 겁내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려고 하는 걸까? 작가는 이러한 이유를 네가지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첫째, 디플레이션은 정부의 부채상환에 큰 영향을 준다. 

미국의 부채는 실질성장과 세금으로 상환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렇지만 연준(Fed)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면 화폐착각이 처음에는 천천히 발생하지만 나중에는 점차 가속도가 붙어 달러의 명목가치가 하락한 상태로 상환할 수 있기 때문에 부채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디플레이션은 GDP 대비 부채율에 영향을 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디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아 미국의 GDP 대비 부채율은 그리스 보다 높아지고 일본에 가까워 질 수 있다. GDP 대비 부채율이 고공행진을 함에 따라 결국 외국 채권자들의 신뢰가 무너져 이자율은 높아지고 적자가 악화된다. 금리인상으로 결국 Outright default(채무불이행의 종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셋째, 디플레이션은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과 시스템적 리스크와 관련된다.

디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실질부채의 비중이 너무 커져 채무자가 디폴트에 빠지게 되며, 이 손실은 은행 채권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 지급 불능 상태에 처할 수 있다. 그래서 은행과 채권자의 지불능력을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선호한다.


넷째, 디플레이션은 세금 징수에 영향을 준다.

인플레이션으로 노동자의 임금이 상승한다고 가정할 때, 정부는 노동자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걷을 수 있다. 이에 반해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는 하락하고, 노동자의 임금은 동결 또는 하락한 상황에서 정부는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할 수 없다.


정리하자면, 정부부채를 줄이고 부채율을 낮추며 은행을 지원하고 과세 기반을 넓히기 위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더 선호한다.


그렇다면, 화폐의 몰락으로 인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작가는 다섯가지 투자 대책을 내놓고 있다.

첫 번째는 당연히 금이다. 당연히 실물(금화나 금괴) 금이어야 한다. 두 번째는 토지다. 미개발 노른자위 토지나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토지에 투자하는 것을 포함하며, 건물이 포함된 토지는 제외한다. 세 번째는 미술품이다. 이것은 박물관 전시 수준의 그림이나 데생 등을 의미한다. 넷 째는 대체 펀드다. 천연자원이나 희귀금속, 물, 에너지 등을 목표로 하는 경질자산 전략과 장단기 가치, 글로벌 매크로 등을 포함한다. 다섯 번째는 현금이다. 화폐가 완전히 몰락하기 전에는 적어도 당분간은 현금만의 장점이 있다고 한다. 작가가 화폐의 몰락을 강조하면서도 화폐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약 470 page의 방대한 분량의 책이고, 번역서이며, 경제 전문용어도 많은 편이라 초보자에게는 난이도가 있는 책이다. 작가가 예상하는대로 화폐가 당장 몰락하고, 세계 금융 대혼란이 올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는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천천히 종이 화폐의 몰락과 대체 화폐의 등장은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는 계속 공부를 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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