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주식 사주세요 작가 존 리
사실 이 책은 주식 공부를 시작하면서, 읽을지 말지 숱하게 고민을 많이 한 책이다. 책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주식 공부 시작 후, 한 참 후에 읽은 책이다. 제목이 너무 촌스럽고, 직설적이어서.. 그저 그런 수준 낮은 주식 투자서이겠거니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도 빨간색에 굵은 고딕체다. 뭔가 매우 매우 직설적인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어느 날 Youtube로 존 리 라는 사람의 인상적인 강연을 보고... 이 사람의 이름을 어디서 들어봤는데 하고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나의 독서 목록에서 배제한 그 책이었다.
일단 저자에 대해 소개하자면,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이사이며, 당시 수익률 최하위 회사를 취임 2년 만에 수익률 최하위 회사를 취임 2년 만에 선두그룹 회사로 탈바꿈 시킨 장본인이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Prologue에서 가계가 탄탄해지려면 엄마들이 부자가 되라고 작가는 얘기하고 있다. 작가는 한국의 부모들이 사교육에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쏟아붓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것은 부자가 되는 길과 정확하게 반대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역설한다. 내 아이를 다른 아이보다 더 나은 아이로 만들기 위해, 사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다. 더 나은 아이?? 생각해보면, 더 나은 아이라는 모습이 판검사, 의사 일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공부 잘하는, 성실한 월급쟁이를 만들기 위해 아이에게 월 200만원 넘게 쏟아 붓는 꼴이 아닌지..
부자가 되려면, 그리고 자식이 잘 살기를 바란다면, 엄마 자신부터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한다. 이제는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나오는 것이 부로 연결되는 시대가 아니며, 월급만 가지고는 평생 걸려도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작가는 역설하고 있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가 되어야 하지, 남을 위해 일하는 월급쟁이로 살지 말라고 한다.
1장 제목은 사교육의 늪에서 빠져나와라.
우리나라만큼 교육열이 뜨거운 나라도 없으리라. 우리나라의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보다 족집게식, 주입식으로 아이들의 머릿 속에 집어 넣는 죽어있는 교육이다. 저자는 수능만점이라는 점만 가지고는 결코 뛰어난 인재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수능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고... 아이가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사회로 나왔을 때, 이 아이가 부모 곁을 떠나 본인 앞가림을 잘 할 수 있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아이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가려쳐줘야 하고, 그 교육이 바로 경제에 대한 교육일 것이다.
2장 자식 뒷바라지보다 노후 준비를 먼저 하라.
우리나라의 노년 빈곤율이 세계 OECD 국가와 비교 했을 때 매우 높다. OECD 평균 12.4%이며, 한국은 48.6%라고 한다. 가까운 일본만해도, 19.4% 이다. 자식을 성실한 월급쟁이로 만들기 위해, 그야말로 부모는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는 형국이다. 마치 자식이 주식이라도 되는 것처럼...소위 몰빵을 하고 있다. 자식이 잘 되어서 부모를 잘 모실 수 있으면 괜찮은 투자가 되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으리라.
3장 주식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4장 제목은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비결.
마무리를 하면서, 이 책을 우리나라 부모님과 교육 관계자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특히, 우리 집사람이 이 책을 보고, 아이교육에 대한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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