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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지리산 등산

by Augustine™ 2019.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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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들과 지리산에 갔다.

최근에 지리산에 간건 2년전 쯤이었다. 2년 전의 지리산 종주 덕분에 양 무릎의 통증과 움직일 때마다 "뚝 뚝"하는 무릎에서 나는 기분 나쁜 소리를 얻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을 또 가게 되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자연의 이끌림? 때문인지...

코스는 2년전과 대동소이하지만, 하산 길이 다르다. 2년 전에는 장터목에서 천왕봉을 패스하고 백무동으로 하산하였다. 당시 등산 스틱없이 깡으로 갔던터라, 무릎 상태가 매우 안좋았다. 그래서 이번에 만반의 준비(등산 배낭, 등산 스틱, 장갑 등 구매)를 했지만... 그래도 힘든건 어쩔수 없나 보다.

지리산 등산 준비물은 오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가 준비한 건 아래와 같다.

공용준비물
개별준비물2

기차요금은 영등포역->구례구역 무궁화호 기준이다. 구례역에서 성삼재까지는 버스로 이동하는데 요금을 두번 나누어서 내게 된다. 구례역에서 구례공영버스터미널까지 현금 1,000원을 내야 한다(기사아저씨가 현금으로 달라고 한다). 그리고 버스는 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서 한 30분 정차하는데, 성삼재까지 갈 사람은 버스터미널에 설치되어 있는 예매시스템(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성삼재까지 가는 버스표를 예매해야 한다. 이 요금이 4,500원이다. (2년 전엔 3,600원이었던 것 같은데.. 대피소 이용요금이나, 담요 요금이나 대중교통 요금까지 금방금방 오른다. 뭐 베네수엘라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고인플레이션 국가인듯...)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점은 아래와 같다.

영등포역->전남 구례 기차역-> 구례공영버스터미널 -> 성삼재휴게소

성삼재휴게소에서 등반이 시작된다.

우리는 성삼재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노고단대피소(새벽4시 20분출발)->연하천대피소->벽소령대피소->선비샘->세석대피소(1박)->장터목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 탐방안내소 까지였다.

포털의 지도는 경유지를 최대 5개 까지만 지정할 수 있는 관계로 하산 지점인 중산리는 표시를 못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정말 빨리 도착한다. 성인의 빠른 걸음으로 약 40분까지 소요된다. 여유있게 오면 약 한 시간 정도 걸릴 듯 하다. 길도 비교적 가파르지 않고 등산로도 포장도로 수준으로 잘 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와도 무난히 오를 수 있을 정도다.

우리 일행은 노고단 대피소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쓰레기는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설겆이도 해서는 안된다. 휴지로 코펠을 닦고, 닦은 휴지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그러니 등산시에는 쓰레기 봉투를 충분히 가져가도록 하자. 아니면 먹지를 말든가.. 간혹 생각없는 등산객이 보이긴 한다.

노고단 아침

노고단 대피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노고단을 향했으나, 올라갈 수 없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노고단을 오르기 위해서는 예약을 하고 요금을 내야 한다고 한다. 우리의 목적지는 노고단이 아니기에 패스하고 연하천 대피소로 향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2년 전보다는 훨씬 힘들었다. 중간에 생각보다 많이 쉬어, 첫날의 최종 목적지인 세석 대피소까지 목표시간(오후 5시)까지 가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무릎 통증이 생각보다 빨리 와서 진통제를 먹었다. 진통제까지 먹으면서 산을 오르는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 일행은 연하천 대피소에서 무사히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산행을 재개했다. 벽소령 대피소까지도 쉽지 않은 코스였다. 지난 번보다 힘이 더 들었다.

각 대피소마다 코스별 시간 통제를 한다. 벽소령에서 세석까지 코스가 길기 때문에 벽소령에 오후 2시(동절기), 오후 3시(하절기)에 패스하지 못하면 세석으로 못가게 통제한다. 다행히 우리는 이 시간을 무난히 넘겨 지나갈 수 있었다. 근데 진짜 통제하는지는 모르겠다. 

몸이 망신창이가 된 상태로 우리는 세석 대피소까지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었다. 다만, 너무 더웠다. 보통 대피소에서 모포 두장을 빌리는데(모포 한 장당 2,000원), 모포가 필요 없을 정도였으니... 

아침에 일어나 다시 산행을 재개했다. 장터목 대피소로 향했고, 장터목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장터목에서의 아침 식사는 우리가 지리산에서 먹는 최후의 만찬(?)이었다. 장터목에 배낭을 벗어놓고, 우리는 등산스틱만 들고 천왕봉으로 향했다. 약 23년 전에 대학 MT 때, 맨몸으로 갔었는데... 심지어 물병도 없이.. 그 때 사진기 없이 올라가 사진을 못 남긴게 무척이나 아쉬웠다.

어쨌든.. 23년만에 천왕봉에 올랐고, 23년 전의 기억은 없었다. 

아래는 지리산을 오르며 찍은 사진들이다.

 

천왕봉 까마귀

 

연하봉에서 바라본 풍경

 

중산리 하신길 유암폭포
중산리 하신길 돌탑들
천왕봉에서 하산길

 

중산리 돌무덤

 

유암폭포
지리산 어디에선가 바라본 세석대피소와 주위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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