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떄, 일본으로 3박4일동안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가족 뿐만 아니라, 부모님, 형님 가족 전부해서 총 13명.
원래는 렌트해서 자율여행을 기획하였으나, 다들 바쁜 관계로.. 누구하나 주도하는 사람이 없었다.
해서 중간에 패키지로 바꿨는데... 비용이 제법 많이 들어갔다. 처음부터 패키지로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어쨌든 이렇게 대가족이 아무 사고 없이 다녀온 것 만으로 감사해야지 ^^
서울팀(우리)과 김해에서 따로 출발해서 후코오카 공항에서 조인하였다.
다행히 대가족이라 중형 버스 한대로 우리 가족만 움직일 수 있도록 여행 상품이 설계가 되었다.
후코오카 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었다. 아.. 날을 잡아도 왜 이런 날을 ㅠㅠ
첫 날의 일정은 이랬다.
다자이후 신사 => 마메다마치 => 히타이이치코 소주공장관람 => 키쿠치 관광호텔
다자이후 신사
다자이후 신사는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선정되어 있는 곳으로 일본의 유명한 학자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곳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시험의 합격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우리가 간 날은 비가 많이 오는 날이라 다니기가 그리 편하진 않았다. 물 웅덩이도 많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더구나 이 날이 평일이었는데도, 일본 사람이며.. 관강객이 꽤나 많았었다.
아래 소의 뿔을 만지며 소원을 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이 소의 뿔을 만지기 위해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야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뿔을 만져서인지, 뿔 색이 반들반들 하다.
날씨만 괜찮았으면 꽤나 괜찮았을 법한 장소였지만, 많은 비 때문에.. 그리 유쾌하진 않았다. 신사를 거쳐, 쇼핑 거리가 나온다.
이 거리는 약 500m 정도 되고, 기념품과 먹거리 등을 팔고 있다. 역시 많은 인파들이 있었고, 한국 사람들도 꽤나 보인다.
이 거리 끝으로 우측으로 300m 돌아가면, 다자이후의 주차장이 나오도록 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마메다마치
다자이후에서 약 1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해서 히타라는 도시의 마메다마치라고 불리는 곳에 도착했다.
이 곳의 설명은 아래 주소로 대체한다.
마메다마치는 에도 시대 상인들이 주로 활동하던 상인 거리로서 이 거리의 건물들은 자그마치 100년에서 300년 이상된 건물들이라고 한다. 이 거리를 따라 걸으면 에도 시대 번성했던 히타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는데.. 역시 비가 와서 큰 감흥은 없었다. 그냥 우리나라 인사동 거리를 걷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다자이후 신사 근처의 거리처럼 기념품과 가벼운 먹거리를 팔고 있다.
다만,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그리고 길이 좁은 일차선으로 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가 매우 좁아, 차가 지나다닐 떄 조금 위험할 수 있어 보였다. 그런데, 일본 운전자들 매너는 참 좋았다. 경적 한번 울리는 사람 못봤고, 보행자들을 최대한 배려해주는 모습이었다. 더구나 거리에는 담배꽁초 하나 볼 수 없었다.
전범 국가니 쪽파리니 뭐라해도,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히타 이이치코 소주공장
이어서 간 곳은 히타시의 이이치코 소주공장
소주도 유명하지만, 산책하기에 꽤나 좋은 곳이라고 한다. 다만, 우리는 길막힘으로 인해 예정된 시간보다 이 곳에 늦게 도착했다. 가이드의 말로는 30분 줄게. 알아서 봐라고 해서... 우리는 소주 만들어지는 곳만 가볍게 둘러보고, 소주 시음 잠깐 해보고 차에 올라탔다.
역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지라... 정말 소주 공장 5분만에 후딱 보고, 시음만 하고 왔다. 근데 소주 맛이... 꽤 괜찮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과일 소주 맛.
소주 시음은 공장 반대편 건물에서 한다. 기념으로 소주를 사갈 수도 있는데, 여행 첫 날이라.. 소주를 사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키쿠치 관광호텔
우리가 첫날 밤을 보낸 곳이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다.
히타시에서 약 2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오는 길이 꽤나 험난하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가는 길이 산 길이라 속도도 많이 못내고, 길이 꼬불꼬불해서 아이들이 멀미를 하니, 멀미 심한 분들은 미리 멀미약을 챙기자.
키쿠치 관광호텔은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온천물이 너무 좋았다. 유황성분 때문인지, 물이 미끈미끈했다. 가이드 말로는 2014년도에 지진이 크게 나서 약 1년간 문닫은 곳이라고도 한다. 꽤나 정갈하고 조용하고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더구나 이 곳은 시골이라 사람도 많이 없었다. 아... 많은 비 때문에 사람이 안보였던거겠지.
비록 우리 가족만 즐길 수 있는 private 한 료칸은 아니었지만, 호텔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던 터라, 거의 우리 가족만 있었다.
참고로 목욕탕은 두 군데가 있다. 1층과 6층인데, 1층은 조금 규모가 작고, 6층은 규모가 크다. 남탕의 경우엔 이 1층과 6층이 야외로 연결되어 있다. 여탕은 안가봤으니 패스. 여탕도 아마 야외 탕이 있는듯.. 근데 연결은 안되어 있을 듯 하다.
목욕탕 사진은 못 찍어... 아니 찍을수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꽤나 깨끗하고 일본 특유의 정갈한 느낌이 묻어 난다.
남녀 혼탕은 당연히 아니지만, 가끔 남탕에 여자도 들어오니 놀라지 말자. 이 여자(사실 할머니에 가까운 분) 분들은 목욕탕을 청소도 하시고, 물의 온도도 체크한다.
호텔 식당도 크진 않지만 일본 특유의 정갈함이 묻어 난다.
객실도 매우 깨끗하다. 다만, 일본이라는 나라는 선진국 치고는 담배에 관대한 듯 하다. 객실마다 담배냄새가 베어 있다. 재떨이도 있고..
아닌 호텔도 있겠지만, 이 곳 호텔은 개실내 흡연이 허용되는 객실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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