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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재무제표

재무제표 유동성의 이해

by Augustine™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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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의 이해

 부채는 빚이다. 부채는 상환기일이 오면 반드시 변제해야 한다. 따라서 부채가 많으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위 표의 재무상태표에 나오는 유동부채는 1조 8백억이다. 이는 회계 기간(일 년) 내에 변제를 해야 할 빚이며 이를 유동부채라고 한다. 이 기업의 비유동부채는 1조 2천8백억이다. 비유동부채는 당장 갚을 필요는 없는 부채다. 어쨌든 표에 나오는 기업의 부채는 1조 8백억이다. 당장 일 년 안에 1조 8백억을 변제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부도가 난다. 재무제표에서 유동비율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반대로 자산을 보면, 일 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유동자산이라 하며, 일 년 안에 현금화가 힘들다면 이를 비유동자산이라 한다.

만약에 기업이 유동부채가 1조고 유동자산이 2조 정도 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경우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100)이 200%가 된다. 반대로 유동자산이 5천억 밖에 안된다면, 나머지 5천억원을 어떻게든 마련해야 한다. 이 경우 유동비율이 50%다. 회사 재무가 건전하다면, 금융기관들도 대출을 꺼려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재무상태가 취약하다면, 금융기관은 대출을 꺼려한다. 보통 안정적인 유동비율의 마지노선을 200%라고 한다. 물론 산업별로 유동비율을 다르게 봐야 한다.

자기자본 조달방식으로 흔히 유상증자를 하지만, 유상증자 이후 유통물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주가는 보통 약세국면으로 빠진다.(아닌 경우도 있다. 유상증자의 목적이 영업의 확장이다면 이야기가 틀려질 수도 있다.) 은행차입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부채를 해결한다면, 부채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한다. 어쨌든 유동비율 상태가 좋지 못한 기업은 빚을 내서 빚을 갚는다. 그리고 이런 회사는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보유 부동산과 계열사 매각을 시도한다. 회사는 현금화 가능한 고정자산, 유가증권 등을 매각해서 유동 자금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한다. 만약 회사가 자산 매각 실패, 유상증자 실패, 차입 실패 크리를 맞으면 회사는 도산할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2011년 부채비율이 270%였는데, 2015년 말에 무려 4,265%로 높아졌다. 유동비율이 2011년부터 100% 미달이었다. 이 때, 위험을 감지했어야 했다. 영업활동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입만 지속적으로 늘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부터 유동성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영업으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차입금을 증가시킬 수 밖에 없고, 한계에 다다르면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부채와 자기자본

부채는 대출금이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 이에 반해 자기자본은 갚을 필요가 없고 출자금의 성격을 띈다. 부채는 이자를 채권자에게 갚아야 하고, 자기자본은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타인자본(부채)와 자기자본 중, 조달비용이 더 저렴한 것은? 결론은 타인자본 조달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먼저 자금 조달방식에 따른 비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채 조달비용 : 대출 이자율 혹은 회사채 발행 이자율

자기자본 조달비용 : 무위험자산 수익률 + 위험프리미엄(베타*(시장수익률-무위험 자산 수익률))

참고로 부채비용을 계산할 때는 절세효과가 있다.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면 세전이익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법인세 절감 효과가 있다. 반면 주주들의 출자금은 절세효과가 없다.

부채비용은 평균 이자비용 * (1-법인세율) 이다. 회사채 발행 금리가 6%, 법인세율이 20%일 때, 부채비용은 다음과 같다. 

부채비용 = 6 * (1-(20/100)) = 4.8% 

이에 반해 자기자본은 국채수익률이 3%, 베타는 1.3, 시장수익률을 8% 로 가정했을 때, 다음과 같다.

자기자본비용 = 3 + 1.3 * (8 -3) = 9.5% 

재무학에서는 주주들이 출자한 자기자본이 부채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결론 내린다. 그렇다면 기업은 부채를 많이 쓰는게 효율적인 경영이 되지 않을까? 어느 정도 부채는 필요하겠지만 지나친 부채는 기업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수도 있고, 기업에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채는 반드시 갚아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이 좋지 않을 경우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요즘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부채가 독이 될 수 있다.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Weighted Average Cost of Capital)

가중평균자본비용은 회사가 부채와 자본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이다. 자산운용수익률(ROA)은 총자산 대비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따라서 조달금리보다 자산운용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WACC의 계산은 다음과 같다.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 (부채조달비용 * 부채비중 + 자기자본조달비용 * 자본비중) / 100

총 자산이 1,000억원이고, 부채가 300억, 자기자본이 700억이라고 가정하고, 회사채 발행 금리, 법인세율, 국채수익률, 베타 및 시장수익률은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다고 가정했을 때, WACC는 다음과 같다.

8.09 = (4.8 * 30 + 9.5 * 70)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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