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치투자/재무제표

재무상태표의 이해

by Augustine™ 2020. 12. 2.
반응형

재무제표는 크게 재무상태표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로 구성되어 있다.

재무상태표는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했는지를 알려준다. 기업이 부채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자기 자본비율이 적정 수준인지, 조달된 자금이 어디에 사용되었는지, 회사에 현금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재무상태표는 자산 = 부채 + 자본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산이 왼쪽(차변), 부채와 자본이 오른쪽(대변)에 있다. 왼쪽과 오른쪽 금액은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자.

재무상태표 대변에서 자금이 어떻게 조달되었는지를 파악하고, 차변에서는 조달된 자금이 영업활동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며 자산을 구성했는지를 알 수 있다. 기업은 보통 '자금의 조달 -> 자산의 구성 -> 영업의 결과' 라는 플로우를 따른다. 따라서, 재무상태표에서는 자본의 조달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손익계산서는 일정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현금흐름표는 현금이 어떻게 유입, 유출되었는지를 정리한 장부로 이해하면 된다. 기업활동은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세 가지 측면에서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을 정리한 것이 현금흐름표이다.

자금조달 유형

사업을 하면, 나의 돈만으로 사업을 할 수 없기에 타인의 돈을 빌려 나의 돈과 타인의 돈을 합쳐서 사업을 하는게 보통이다. 좀 있어 보이는 말로,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이라고 명명하자. 사업을 해서 이윤을 남기면 나와 동업자에게 일정 금액을 나눠주고(보통 배당이라 한다) 남는 것을 이익잉여금에 누적시킨다.

여기서 이익잉여금 성격을 살펴보자. 이 돈은 기업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돈으로 이해하는게 바람직하다. 모든 이윤을 주주들에게 배당해버리면, 주주들이야 만족하겠지만 회사가 미래를 위해 투자할 돈이 없다. 따라서 보통 이익잉여금을 기업의 미래를 위해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게 보통이다. 이제 자본조달은 1) 부채를 통한 조달 2) 주주들 출자금 3) 이익잉여금으로 나눌 수 있다.

 

위 표의 재무상태표는 SK가스의 36기 3분기말의 재무상태표다. SK가스가 설립 이래 조달한 자금은 총 4조 65억이고, 부채를 통한 조달은 부채를 통한 2조 3천6백억 정도고, 이익잉여금이 1조 4천2백87억 정도다. 자본의 조달을 볼 때, 부채와 자본구성 비중을 살펴야 한다. 지나치게 부채를 많이 쓰는 기업보다는 자기자본 비중이 높은 기업이 재무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유동부채 + 비유동부채) / 자본총계(자기자본) * 100 으로 계산한다. 즉, SK가스의 부채비율은 138%다. 빚 없이 장사를 할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기업은 비즈니스를 더욱더 키우려 하기 때문에, 부채를 얻어서 비즈니스를 할 수밖에 없다. 통상 적정 부채비율이 200% 이하라고 하지만, 산업별로는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가면 업종과 상관없이 잠재 위험기업으로 분류해야 한다.

자본에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자본에는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기타자본 등의 항목이 있다. 자본 즉, 자기자본 구성에서 확인해야 할 것에 대해 알아보자. 자본은 주주들이 출자한 돈 또는 이익을 유보한 것이다. 주주들이 직접 출자한 항목은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이며,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순이익에서 배당금을 뺀 남는 자금을 유보시키는 항목이다.

당연하지만 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을 늘리는 것보다, 회사 이익을 유보한 이익잉여금을 통해 회사가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이익잉여금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자본총계가 커지는 기업은 좋은 평가를 내려야 한다. 

유상증자를 자주하는 기업인지 확인해야 한다. 증자는 곧 발행주식수 증가를 의미하며, 시장에서 평가하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평가는 다르게 나타난다. 자본금이 지나치게 작아서 유동성이 작다면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수를 증가시켜 유동성을 늘리기도 한다. 보틍 무증은 시장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에 반해 유증은 주식가치를 희석 시키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꼭 유증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경우라면 유증을 통해 기업이 실탄 확보를 할 수 있다. 다만, 유증을 밥 먹듯이 하는 회사는 분명 경영진의 오판으로 인한 영업의 실패를 주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나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회사가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총자산의 계산식을 가지며, 재무안정성을 대표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자기자본비율이 높다는 것은 부채가 적어 금융비용(주로 이자비용) 부담이 낮기 때문에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워렌 버핏은 투자지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 순이익/자기자본)을 중시했는데, 버핏은 ROE가 높은 기업에 장기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돈이 돈을 버는 매커니즘이야 말로 버핏이 좋아하는 복리의 마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업이 신통치 않아서 투자자본수익률이 낮아지면 재투자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은 하락하게 된다. 이때는 차라리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것이 낫다고 한다. 영업으로 창출된 현금으로 기업 인수합병을 해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위는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기 쉽다. 이익률이 낮은 사업에 투자하기 보다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좋다.

반응형

'가치투자 > 재무제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무제표 유동성의 이해  (0) 2020.12.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