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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금연 1주년 일기

by Augustine™ 2018.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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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한지 대략 1년 정도 지난 것 같다.

건강검진 후, 의사 선생님이 금연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별 생각 없이 수락을 한게 벌써 1년까지 된 것이다.

뭐 건강검진 후, 바로 금연을 한 건 아니고, 의사 선생님이 처방을 내려준 챔픽스를 복용하면서 서서히 끊게 되었다.

근데, 이 챔픽스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일단 이 약을 만든 제약회사에서 알리고 있는 부작용은 우울증, 악몽, 심할 경우엔 자살까지 할 수 있단다.

나의 경우엔, 우울증까지는 아니었고, 특유의 메스꺼움은 있었다. 어쩌면 이 메스꺼움 때문에 담배 생각이 없어진 것 같다.

그리고 식욕부진까지.. 이 약을 처방한대로 다 복용할 수 없었다. 약을 복용하니 너무 메스꺼워서 힘들어서이다. 약을 절반 정도 복용하고, 담배를 안 피워봤다.

금연 성공은 이 약 덕분인 것을 부정하진 않지만, 금연을 좀 더 수월하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담배 피우는 친한 동료가 퇴사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동료가 퇴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술자리도 안하게 되었고..물론, 난 술을 거의 안 마신다. 특별히 마음 맞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금연을 하면서 좋은 것은 내 몸에 역겨운 냄새가 안 나는 것과 식욕이 왕성해졌다는 것이다. 건강은 그리 좋아진 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흡연을 할 때는 모르지만, 금연 후, 흡연자와 얘기를 하면.. 썩은 하수구 냄새가 난다. 나에게 이런 냄새가 났었다니.. 금연을 해본 자는 알 것이다.

담배 값도 몇 년 전에 올랐으니.. 4,500원이라는 돈이 정말 부담된다. 문제는 이게 다 세금이다. 내가 낸 세금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은 더욱 더 싫다.

그리고 월 피우는 담배 값을 계산해서, 적금을 들었는데 벌써 80만원이 넘었다.


지금까지 담배를 피우면서 금연을 한 경험이 있지만, 어쨌든 1년이라는 숫자는 지금까지의 금연 기간 중에서 가장 긴 기간이다.

아직까지는 성공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수년 동안 금연을 하고, 다시 담배 피우는 사람을 수없이 많이 봤기 때문이다.

끝까지 자만하지 말자. 금연 일기를 2주년, 3주년 그리고 10주년까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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